돌 전 아기에게 절대 먹이면 안되는 음식, 아기가 절대 먹으면 안되는 음식!

오늘 글은 돌 전에 우리 아이에게 먹이면 안되는 음식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중에서도 ‘이것도 먹이면 안 된다고?’라고 생각해서 아이에게 먹일 법한 음식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음식들을 무심코 먹였다가 아이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돌 전에 아이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음식들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돌 전에 아기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음식 첫 번째 물

굉장히 의아하게 생각하여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 물입니다.

‘물이 왜 안 되지?’, ‘물 먹어도 별 이상 없던데...’, ‘목말라하는데 물 주면 안 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후 6개월까지의 영아에게는 모유나 분유 외에는 따로 물은 안 먹여도 됩니다. 아기의 위는 아직 미성숙하고 크기가 작아 적은 물 섭취만으로도 포만감을 일으켜 정작 수유 시 분유나 모유를 잘 안 먹으려고 하거나, 먹더라도 덜 먹을 수 있습니다. 물배 찬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죠?

 

 

생후 6개월까지 필요한 수분 섭취 권장량은 700mg 수준입니다. 이 정도는 엄마가 주는 모유나 분유에서 충분히 수분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따로 물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신장 기능이 아직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필요 이상의 물을 주게 되면 아기들의 몸속 나트륨 농도가 희석되어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또 어지럼증을 일으켜 구토나 심한 경우 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으니 일부러 아기에게 수분을 보충해 주기 위해 물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분유 탈 때 물도 꼭 정해진 만큼만 타서 수유해야 합니다.

그럼 물은 언제부터 줄 수 있을까요? 물은 생후 6개월~12개월까지는 하루 100~200 ml 정도의 물 섭취가 가능합니다. 물은 끓여서 미지근하게 식힌 뒤 주면 됩니다. 생후 6~12개월까지 수분 섭취 권장량은 모유나 분유 포함해서 800mg입니다. 그러니 만약 기저귀에서 소변 색이 평소 옅은 노란색과는 다르게 짙은 색이라면 수분 섭취가 부족하다는 신호이니 권장량에 맞게 수분 섭취에 신경 써주시면 됩니다.

 

처음 물을 줄 때는 물을 한 번에 다 먹이기보다는 스푼으로 몇 모금씩 먹이는 연습을 해 보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수시로 주고, 천천히 수분 섭취량을 늘려주시면 됩니다.

 

 

두 번째는 우유입니다.

‘모유도 되고 우유도 되는데 우유는 안 된다고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네, 안 됩니다. 우유에는 영양학적으로 철분보다는 칼슘이 더 많아서 돌 전의 아기에게는 철분결핍성빈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분유나 모유를 대신하여 우유를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돌 전에 모유를 먹일 수 없는 아기들에겐 철분이 강화된 분유를 먹이고, 우유, 두유, 산양유와 같은 낮은 함량의 철분 함유 유아식은 돌 이후에 먹이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우유는 결국 송아지를 먹이기 위해 최적화된 영양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돌 전의 아이들에게 먹이기에는 필요한 성분은 적고 필요하지 않은 성분은 많아 적절하지 않습니다.

 

또한 한국식품과학회는 1세 미만의 영아에게 부모가 무분별하게 과다한 우유를 섭취시키면 지방세포의 과다 증식으로 인해 소아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신생아는 단백질의 신장 배설기능이 아직 미성숙하여 단백질 함유량이 많은 음식을 섭취 시에 혈중 요소 상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유는 언제부터 먹일 수 있을까요?

6개월 이후부터 줘도 되는 치즈나 요거트와 달리 생우유는 돌 이후에 먹이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돌을 막 지났다 하더라도 아기마다 소화기관의 운동성이 다를 수 있고, 우유 섭취 시 설사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조금씩 먹여 본 이후 아기의 상태를 관찰해가면서 천천히 양을 늘리는 게 좋습니다. 유제품은 하루 500ml 미만으로 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세 번째는 꿀입니다.

미국 식품의약품청인 FDA와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만 1세 미만의 영아에게는 꿀을 먹이지 말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마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테고, ‘꿀이 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돌 전에 꿀을 먹이면 안 되는 이유는 꿀 안에 보툴리누스균이 만드는 ‘독소’ 때문입니다.

어른들의 성숙한 간은 독소를 해독시킬 수 있는 반면에 아직 간 기능이 미숙한 돌 이전의 영아에게는 해독이 안 된 독소가 소장으로 흡수되면서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꿀 성분이 함유된 배도라지 음료나 꿀떡, 꿀이 들어가 있는 요거트 등 어떠한 경우로든 돌 이전의 아기에게 꿀이 들어간 음식들은 꼭 주의해주시고 조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여기서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들은 꿀을 먹거나 꿀이 들어간 음식들을 먹고 난 이후에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해도 될까요? 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꿀 안에 들어있는 보툴리누스균이 만드는 독소는 입자가 큰 편이어서 수유부가 꿀을 먹어도 독소 성분이 모유로 전달되지 못하고 걸러진다고 합니다.

 

 

네 번째는 주스입니다.

앞서 말했던 물과 같이 돌 이전의 아기에게는 주스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과일을 먹이고 싶은 마음에 100% 과일주스나 과일을 직접 갈아서 주스로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 주스는 달고 맛있기 때문에 모유나 분유의 섭취욕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대한 소아청소년과 학회는 돌 이후의 아기라도 하루에 너무 많은 양의 주스를 섭취할 시에 설사나 체중의 과도하게 늘 수 있기에 100% 과일 주스로 하루 120ml 정도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돌 전의 아기에게 먹여도 될 것 같지만 먹여도 안 되는 음식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아기들이 막 세상에 나와서 적응하려는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작은 것들도 무시할 수 없고 꼼꼼히 챙겨야 하는데, 출산하고 육아하면서 할 일도 많고, 알아야 할 것들도 많죠? 돌 전에 먹이면 안 되는 음식을 먹이거나 부모님들마다 갖고 계시는 기존 음식에 대한 편견들이 오히려 우리 아기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글을 써 보았습니다. 육아하며 바쁜 와중에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며 자칫 신경 못 썼던 부분을 여러분께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